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신가요?^^
전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벌써 2016년 1월이 다 지나가 버렸네요ㅠㅠ
구정 연휴가 오기 전에 포스팅하나 올려봅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크라비오또에 푹 빠져있는데 이제는 크라비오또 금속쉘에도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얼마 전에 2015년 신상이었던 크라비오또 알류미늄 스네어인 Solitaire 시리즈를 영입했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고급 라인인 AK masters 시리즈를 꼭 한번 써보고 싶어서 열심히 찾다가 운 좋게 한 대 구할 수 있었네요^^;;
일단 AK masters 시리즈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조니 크라비오또와 이태리의 장인 AK(Adrian Kirchler)의 합작 스네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K가 쉘을 만들면 조니가 받아서 하드웨어를 장착하는 식인데 두 장인(masters)의 개성이 뚜렷하게 묻어있으면서도 상당히 유니크한 외관과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진짜(?) 한정판으로만 생산을 하니 크라비오또 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너무나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가격도 정말 고가...ㅠㅠ
아래 사진이 이태리 장인인 아드리안입니다. 이태리는 길거리에 있는 거지도 잘생겼다는 소문이 있는데 역시나 영화배우마냥 잘생겼네요ㅋ
크라비오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masters 시리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07~2008년 Diamond 시리즈 - Engraved Nickle Over Brass Shell, 14x5.5(50대), 14x6.5(50대)
2. 2009년 Copper 시리즈 - Copper Shell, 14x5.5(50대), 14x6.5(50대)
3. 2012년 Combination Brass and Copper 시리즈 - Brass+Copper two peice Shell, 14x5.5(50대), 14x6.5(50대)
4. 2013년 Brass 시리즈 - Brass Shell, 14x4.5(25대) 14x5.5(40대), 14x6.5(60대), 14x8(25대)
5. 2014년 10th Anniversary - 24K Gold Plated Brass Shell, 14x5.5(25대)
6. 2016년 Bronze 시리즈 - Bronze Shell, 14x5.25(25대), 14x7(75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craviottodrums.com/#!masters-metal-snares/y5pv1
이번에 제가 영입한 스네어는 2013년 150대 한정판이었던 브라스 시리즈로서 14x5.5사이즈는 단 40대만 생산이 되었습니다. 뱃지에 시리얼이 적혀 있는데 제것은 40대중 12번째 녀석이네요. 진짜(?) 한정판인지라 중고로도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 중 25대만 생산이 되었던 깊이 4.5나 8은 정말 찾기 어려우며 그나마 제일 생산이 많이 되었던 6.5는 현재 멤피스드럼샾에서 두대가 상당히 고가($1770)에 판매중입니다. 지난달에 멤피스샾에 5.5도 같은 가격에 한대 나온 것 같던데 벌써 팔리고 없네요^^;;
기본적으로 크라비오또 가방과 보증서가 있고 외관을 보시면 다음과 같이 너무나 멋집니다.
피니쉬가 래커칠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광택이 거의 없습니다. 약간 빈티지해 보이기도 하는데 크롬도금 하드웨어가 더욱 반짝이게 보이는 효과도 있네요. 특히나 뱃지가 아주 예술인데 손으로 직접 새겼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후프를 탈거하고 안쪽까지 생김새를 살펴봤는데 상당히 독특합니다.
쉘은 기본적으로 롤드쉘이고 엣지는 약간 둥글게 처리를 해서 헤드와 닿는 부분이 넓고 둥급니다. 크라비오또 우드 스네어의 베이스볼 엣지 정도는 아니지만 45도 엣지보다는 헤드와 접촉면이 더 넓습니다. 생김새만으로 본다면 확실히 오버톤이 적을 것 같네요.
한가지 재미난게 엣지를 만든 방식인데 기본적으로는 안쪽으로 말아 넣었습니다만 말아 넣고 용접을 해서 엣지 안쪽에 빈 공간이 생겨 마치 속이 빈 레인포스먼트링처럼 만들어놨습니다. 구멍이 뚫여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스트록시 엣지 내에 있는 공기가 진동하여 생길 수 있는 오버톤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네요. 에어홀은 심풀하게 구멍만 뚫었고 별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베드 부분도 요즘 스네어들과 달리 사뭇 독특했는데 살짝 찌그려뜨려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오래된 루딕 스네어도 베드가 이랬던 기억이 나는데 확실하진 않군요^^;;
전제적으로 살펴보니 기본적으로 무광 브러쉬드 피니쉬이긴 합니다만 쉘 바깥쪽에도 용접한 자국을 굳이 덮지 않고 놔두었고 제조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자국들을 완벽하지 지우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후프에 가리워지는 부분이라 후프 장착하면 거의 안 보이긴 하지만 일부러 자연스럽게 놔두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무엇보다 지문자국이 있더군요.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성격상 입김으로 불어 지우려고 했으나 심벌의 지문마냥 지워지지 않아서 제작인 AK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답장이 왔습니다.
many thanks for your email. I’m really glad that you like my work!
Brushed Patina/Oiled 피니쉬라고 하는 이 독특한 피니쉬는 살아 있는 피니쉬라고들 하는데, 마치 클래식 심벌(아마 네츄럴 피니쉬를 말하는듯)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색이 짙어지고 Patina(산화) 자국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지문 자국들은 자연스러운 브라스의 산화반응이라고 하네요. 아드리안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이미 그의 독특한 피니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지 FAQ에 장문의 글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브라스에 오일처리만 했기 때문에 산화를 막을 수 없고 그저 지연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이라 네츄럴 피니쉬 심벌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색도 짙어지고 지문 혹은 산화자국 같은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는 겁니다. 누군가에겐 어색하고 충격적이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흔적들이 더 멋져질거라고 하네요. 이런 세월의 흔적을 멋스럽게 생각하는 장인이 만든 스네어인 만큼 이 스네어도 세월이 흘러 더 멋지게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위 아래 헤드를 엠버서더로 갈고 시연해본 결과 소리도 외관 만큼이나 독특했습니다.
일단 엣지가 헤드와 닿는 면적으로 예상한것처럼 오버톤이 상당히 점잖습니다. 브라스 특유의 오버톤이 있으나 절대 과하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브라스 특유의 시원함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와이어 반응이 민감한게 엣지를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엣지 안쪽의 빈공간 때문인지 얇은 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Fat한 울림이 생겼습니다. 아마 그 안의 공기의 울림이 그런 효과를 주는 것 같은데 이게 약간 빈티지하게 Fat한 느낌을 만들어 주면서도 브라스 특유의 청량감을 잃지 않아서 절대 답답하거나 구닥다리 스네어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독특해서 범용성을 잃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따뜻하고 점잖은 오버톤으로 인해 범용성이 상당히 뛰어나기도 합니다. 이게 말로는 설명이 참 어렵네요^^;; 들어보시면 감이 딱 오는데 ㅎㅎ
아무튼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다른 스네어에서 듣기 힘든 유니크한 매력이 있으면서도 결코 범용성도 놓치지 않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고급스러운 소리임은 분명합니다.^^b 정장으로 비유하자면 유행타지 않고 20년 뒤에 입어도 멋질 것 같은 명품 슈트 같은 느낌이랄까요?ㅎㅎ
마지막으로 링크 몇개 걸어봅니다. 아래 멤피스 드럼샾 영상은 전부 시리얼리 다른 스네어들입니다. 같은 영상 아니에요 ㅎ
Combination Brass and Copper 시리즈 같군요
한정판 , 핸드메이드, 합작품, 미국생산......비싸야 할 이유가 모두 들어갔네요
아드리안 사진 속의 쉘들이 브라스+카퍼쉘들이에요~역시 눈썰미 좋으십니다~
그리고 비싸야 할 이유도 정답입니다ㅎㅎ
전 저런 부띠끄 한정판 스네어로 재정을 유지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끔 해봅니다 ㅋ
저 스네어 베드는 빈티지 루딕 COB 스네어 베드랑 같은 방식인거 같습니다.
저게 어떤 효과를 주는지 참 궁금합니다. ㅎ
야마하 메이플 커스텀 빈티지스네어의 금속버젼이네요 ㅎ 갈수록 외관이 깊어진다니..ㅎ
그래도 지문은 없이 깔끔하게 색갈이 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도 어떤 효과를 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베드의 깊이와 폭은 다른 크라비오또 스네어들과 비슷합니다.
지문없이 깔끔하게 변하려면 장갑끼고 만져야할 듯 합니다 ㅋ
저도 그렇게 하려고요 ㅎㅎ
무게는 어느정도인가요?? 상당히 무겁겠네요
쉘 자체 두께는 얇거든요~크라비오또 스네어들이 대부분 가벼운 편이에요~
저도 크라비오토 체리 쓰고 있지만...중독될 만한 사운드 맞죠ㅎ
하이브리드쉘도 써보고 싶은데 나중에 여력이 되면 한번 도전해봐야지 ㅎㅎ
크라비오또는 한국에서 널리 크라비오또를 전파하는 페니레인님의 지극정성을 아실까요 ..ㅋㅋㅋ
스네어하나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렇게 크라비 애용하는거 조니옹이 좀 알아줬으면 하네요 ㅋ
나중에 창덕님께서 크라비 엔도져 되셔서 스네어 하나만 주세요^^ㅎ
다른 브라스 스니어들과는 다른 팻한 느낌이 독특한데 지난번에 리뷰해주신 알루미늄 쉘의 특성중 하나도 팻한 느낌이었던걸 보면 클라비오또가 추구하는 사운드의 특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거 정말 물건이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가격의 압박때문에 구입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는..ㅎ;
그나저나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붉은 뱃지는 설마 프라이빗 리저브 버드아이인가요? 레인님 요즘 크라비오토에 제대로 꽂히신듯.. ㅎ
외관부터 소리까지 확실히 매력있는 스네어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눈썰미 참 좋으시네요~뒤쪽에 세트와 함께 있는 것은 프라이빗 리저브 버드아이 맞습니다 ㅎㅎ
프라이빗 리저브 딱지가 붙을만큼 다른 버드아이보다 월등한 외관을 지닌 스네어인데 조만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프라이빗 리저브는 이미 저도 두대 보유중이라 언제 리뷰 한번 올려볼까 했는데 그놈에 귀차니즘때문에..ㅎㅎ;
게다가 신품으로도 있는 것 같고 브라스+카퍼처럼 구하기 어려운 모델들도 있군요. 심지어 작년 NAMM쇼에 나왔던 프라이빗 리저브 컬리메이플도 있군요. 컬리 무늬가 호랑이 무늬 같이 그을린 것 같아서 정말 멋지던데 말이죠~
역시 시장이 크니까 좋은 매물도 많군요.ㅠㅠ
소유하고 계신 프라이빗 리저브 한번 올려주세요~^^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ㅎ
글고 말씀하신 마스터즈 브라스는 신품은 이제 거의 없다 보시면 되고 시부야에 하나 있는건 오래된 매장 재고품이라 상태 별로 안좋습니다ㅎ (2년전에 봤던게 아직도 판매중이더라는ㅎ;)
제가 가진 프라이빗도 버드아이, 컬리메이플로 아마 갖고 계신 모델과 그리 큰 차이는 없을듯하네요. 언제 날씨 화창할 때 한번 찍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자작 스네어들도 외관이 너무나 멋지더군요. 특히 풀드레스나 골드 모델은 연주용이라기 보다는 관상용이죠.ㅎㅎ가격도 물론 상상을 초월할 듯 하고요 ㅠㅠ
던넷 이후로 수제 스네어의 관심을 많이 가더군요~ㅎ
잘 지내셨나요?~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상하셔요^^
전 아직도 지름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네요ㅎㅎ
한낱 인간인 제가 어찌 신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ㅋㅋ그저 순종할 뿐...ㅋㅋ
영상도 찾아보고 구글링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크라비오또 레드 버찌는 가격이 엄청 나군요ㅡ_ㅡ;;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튜닝하고 소리라도 좀 들어봤으면...ㅎㅎ
이노베이션 드럼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이것도 검색 좀 해봐야겠네요~
항상 정보 감사합니다~용민님의 조언은 항상 좋은 자극이 됩니다.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스틸라인의 스네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페니레인님 리뷰를보구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구석구석 자세히 볼수있게되어 너무 좋내요.
다음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리뷰는 아마 마지막 크라비 스네어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공개 안한 크라비가 하나 있거든요~그 녀석 끝으로 크라비 여행은 잠시 접어두려고요 ㅎㅎ기대해 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Copper 쉘만 있으면 되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겠죠.. ^^
제가 가진 것들 중 제일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희소성이 제일 높은 것은 확실합니다~ㅎㅎ
저도 아직 카퍼쉘은 못 써봤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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